서경골프 골프일반

[봄, 내 골프를 깨우자]클럽과 찰떡궁합 골프볼은

우레탄, 타구감 좋고 스핀 많이 걸려

소프트한 커버·코어에 무광도 열풍

타이틀리스트 투어 소프트타이틀리스트 투어 소프트




볼빅 비비드 소프트·라이트볼빅 비비드 소프트·라이트


캘러웨이 크롬소프트캘러웨이 크롬소프트


투어 프로 선수들에게 골프볼 교체는 가장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결정이지만 보통의 주말골퍼들은 수시로 골프볼을 바꾼다. 성능에 따라, 디자인에 따라, 때로는 기분에 따라 여러 브랜드의 갖가지 제품들을 써본다. 용품업체들이 끊임없이 신제품을 쏟아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골퍼들의 선택 기준이 다양화한 요즘 업계의 개발 키워드는 우레탄·소프트·컬러로 정리된다. 커버가 우레탄이냐 아니냐와 소프트한 타구감의 강조 여부, 업그레이드된 컬러 사양의 기준이 그것이다.

먼저 커버는 골프볼의 인상을 결정짓는다. 볼빅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골프볼 커버로는 우레탄과 아이오노머가 가장 널리 사용되며 우레탄 소재가 아이오노머보다 소프트하면서 질기다. 이 때문에 타구감이 좋고 스핀이 많이 걸려 정확한 컨트롤에 유리하다. 타이틀리스트의 스테디셀러 프로 V1·V1x가 대표적인 우레탄 커버 볼이다.


타이틀리스트의 최신작은 ‘소프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커버와 코어까지 부드러움에 집중한 ‘투어 소프트’가 그것이다. 소프트한 타구감과 폭발적인 비거리는 공존할 수 없다는 골프계 상식은 깨진 지 오래.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소프트한 느낌의 볼을 찾는 골퍼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소프트볼’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우레탄이 아닌 ‘4CE 그래프티드’ 커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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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볼 시장을 주도하는 볼빅은 ‘무광’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색상에 따른 선택에다 무광이냐 유광이냐를 보태 선택지를 늘린 것이다. 무광 볼은 햇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 현상을 막아줘 샷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으며 선명한 컬러로 인해 필드에서 볼 찾기도 일반 컬러볼보다 쉽다. 볼빅은 2016년 3월에 처음 무광 골프볼을 출시했는데 올해는 우레탄 커버의 ‘비비드 소프트’, 헤드 스피드와 관계없이 비거리 성능이 좋은 ‘비비드 라이트’로 무광 라인을 강화했다. 문경안 볼빅 회장은 “무광택 컬러 골프볼 시장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입지를 굳히겠다”고 선언했다. 무광 약품이 첨가되면 코팅이 딱딱해지고 매끄러워져서 스핀양 감소로 이어지기 쉬운데 볼빅의 무광 볼은 이런 부작용을 없앴다는 게 볼빅연구소 설명이다.

2015년 내놓은 ‘크롬소프트’로 소프트볼 시장을 이끌다시피 했던 캘러웨이도 아이오노머 커버의 ‘슈퍼핫 볼드’로 무광 컬러볼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소프트한 코어에서 전달되는 부드러운 타구감과 빠른 복원력이 특징이다. 2018년형 크롬소프트는 휘어지는 스마트폰 제작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인 그래핀으로 더 새로워졌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면서 무게는 매우 가벼운 그래핀은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의 50배에 이르는 탁월한 탄성을 지녔다.

어떤 클럽과도 찰떡궁합을 자랑한다는 테일러메이드의 ‘올 뉴 TP5·TP5X’도 우레탄 커버 볼이다. 극도로 부드러운 내부 코어와 바깥으로 갈수록 단단해지게 설계된 트라이 패스트 코어 방식으로 놀라운 비거리를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브리지스톤의 ‘e6’는 ‘e6 소프트’와 ‘e6 스피드’의 2종으로 골퍼들을 만나고 있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골퍼들이 부드러운 타구감으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거리를 낼 수 있게 만들어진 게 e6 소프트, 스윙 스피드가 꽤 빠른 골퍼들이 저탄도의 긴 비거리를 낼 수 있게 설계된 게 e6 스피드 제품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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