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中, 1·4분기 국내 부동산에만 8억$ 투자…FDI 전년 比 28.15%↑




중국 큰손들이 올해 1·4분기에만 국내 부동산 시장에 약 8억 달러를 투자했다. 전년 동기 보다 10,691%가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부동산을 포함한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증가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4분기 10억 5,000만 달러의 투자 신고를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1.5%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FDI를 품목별로 보면 부동산 8억 달러, 전기·전자 1억 1,000만 달러, 기계장비 7,000만 달러, 전기·가스 분야 4,500만 달러 순이다. 산업부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교류가 회복하고 있다”며 “2017년 말 이후 3차례 개최한 중국계 전문가, 외투기업 간담회를 통해 확인된 중국의 투자 수요가 실제 투자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중국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FDI 규모도 증가했다. 1·4분기 전체 FDI는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49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4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실적이다.

일본을 제외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에서도 투자 상승 기류가 이어졌다. 미국은 전년 대비 102.3% 증가한 7억 4,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분야별로 보면 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 분야에 5억 1,000만 달러, 금융과 보험 분야에 2억 달러 등이다. 미국의 제조업 투자는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FDI는 전년대비 97.5% 감소한 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U는 전년대비 114.0% 증가한 18억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U는 우리나라 FDI의 37.9%를 차지한다. EU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소재와 자동차 부품 등에 지분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의 제조업 부흥을 위해 ‘리쇼어링’ 정책을 펴는 일본 FDI는 9.6% 감소한 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저하, 글로벌 무역전쟁 본격화에 따른 투자 위축이 우려된다”면서도 “남북 관계 복원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한국과 중국의 교류 회복세 등 호재 요인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박형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