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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숨진 플로리다 고교 투명배낭 논란…학생들 “스튜핏”

미국 플로리다 고등학교 투명배낭(사진=트위터)미국 플로리다 고등학교 투명배낭(사진=트위터)



서울 초등학교 인질사건으로 학교안전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총기난사로 17명이 숨진 미국 고등학교가 학생 안전을 위해 투명배낭을 지급,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최근 기사를 통해 지난 2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 파클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의 새 학기 풍경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 측은 무려 17명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 이후 교내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에게 투명배낭을 지급했다.

이 배낭은 말 그대로 재질이 투명한 비닐 등으로 만들어졌다. 학생들이 가방에 뭘 넣고 등교하는지 훤히 들여다보인다. 학교 관계자는 “총기나 칼 등 흉기를 가방에 넣어 등교하는 학생을 색출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학교는 교내에서는 모든 학생이 명찰을 착용하는 등 한층 강화된 교칙을 새 학기부터 적용했다. 만약의 사고가 벌어지면 범인 및 피해자 특정이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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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찬반논란이 거세다. 지난 2월 총기사고를 직접 목격한 학생들은 학교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볼멘소리도 만만찮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나잇대 학생들의 가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건 인권침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학생은 학교 지시를 따를 수 없다는 문구를 종이에 적은 뒤 투명배낭에 넣고 등교하며 항의하고 있다.

한편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는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이 학교 출신 10대가 자동소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학생 17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었다. 당시 경찰은 12명이 학교 안, 2명이 학교 밖, 1명이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이 병원치료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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