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봄, 내 골프를 깨우자]타이거처럼 치고 싶다고? '실전 6계명'을 기억하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되살아났다. 필 미컬슨도 거의 5년 만의 우승으로 건재함을 알렸고 ‘차세대 황제’의 기수로 꼽히는 로리 매킬로이 역시 모처럼 승수를 추가했다. 필드는 바야흐로 부활의 봄을 맞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봄은 부활의 계절이다. 드디어 겨우내 억눌러야 했던 골프 욕구를 발산할 시기가 왔다. 당장에라도 필드로 달려나가 보란 듯이 장타를 휘두르고 버디를 잡고 싶은 욕망을 참기 어렵다. 하지만 과도한 의욕은 마이너스 효과를 낼 수 있다. 봄철에는 스코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아직은 베스트 스코어를 내야 할 때가 아니라 서서히 시동을 걸어야 할 시점이다. 목표를 중ㆍ장기 단위로 세우면 한 해 골프가 즐거워진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지도 분명해진다. 우선 기본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골퍼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본기 점검에 도움이 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봤다.



①양손-오른귀 사이 거리는 최대인가


넓은 스윙아크는 비거리 증대의 열쇠 중 하나다. 백스윙 때 가능한한 클럽을 지면으로 낮게 유지하며 뒤로 빼내는 것은 스윙폭을 키우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다. 톱 단계로 갈 때는 그립을 쥔 양손을 자신의 오른쪽 귀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뜨려야 한다. 왼쪽 삼두박근과 왼 어깨 뒤쪽이 당겨지는 느낌이 든다. 다운스윙 때도 다시 양손과 오른귀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느낌으로 동작을 취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등이 타깃을 향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오른팔을 아래로 내려주는 것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②페어웨이의 한쪽 반은 지우고 있는가

무엇보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야 타수 허비를 막을 수 있다. 페어웨이를 반으로 나누고 위험한 한쪽을 제거하면 더 넓은 페어웨이를 확보할 수 있다. 준비자세 조정이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여준다. 왼쪽에 해저드나 절벽이 있다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가 안전하다. 스탠스를 타깃라인의 약간 왼쪽으로 열어주고 페이스는 직각으로 맞춘다. 이 상태로 치면 볼은 타깃라인의 약간 왼쪽으로 출발한 뒤 페어웨이 가운데로 휘어져 들어온다. 오른쪽이 위험지대라면 페이드나 슬라이스를 막아야 한다. 페이스는 직각, 스탠스는 타깃라인에 대해 닫아준다. 페이드와 드로 중 자신의 평균적인 구질에 맞춰 정렬하는 것도 방법이다.


③아이언 샷, 숙여준 각도를 유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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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샷의 뒤 땅 치기나 토핑은 모처럼의 라운드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골칫거리다. 어드레스 때 앞으로 숙여준 몸의 자세를 임팩트 통과 때 그대로 유지하지 않는 게 원인이다. 볼을 얇게 때리는 토핑이 자주 나온다면 임팩트 때 척추의 각도를 세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가슴과 지면 사이의 거리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얇은 샷이 계속 나올 경우 다운스윙을 하는 동안 가슴을 지면 쪽으로 눌러준다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 정타에 도움이 된다. 양발은 가급적 스윙 내내 계속 지면에 붙여준 상태로 유지해 하체를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④어드레스 때 척추를 오른쪽으로 기울여주는가= 오랜 공백 뒤엔 중간 또는 긴 아이언, 하이브리드클럽으로 볼을 높이 띄우기가 더 어렵다. 어드레스 때 높은 곳을 쳐다보는 게 즉각적인 효과를 선물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셋업을 하고 볼을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둔 뒤, 머리를 왼쪽으로 들어 타깃라인 상의 하늘이나 구름 같은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는 오른쪽 어깨가 낮아지고 척추가 타깃의 반대편으로 더 기울어지게끔 유도한다. 이는 높은 샷에 필요한 사전 자세다. 그대로 시선을 볼에 맞추고 샷을 하면 임팩트 때 로프트각이 더 커져 좀 더 쉽게 볼을 띄울 수 있다.



⑤칩샷 때 양손이 클럽헤드를 앞서는가

그린 주변 칩샷도 날카롭게 가다듬어야 한다. 뒤 땅이나 토핑이 나오는 골퍼의 대부분은 클럽헤드를 볼을 띄우려는 생각에 퍼올리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임팩트 때 페이스 하단이 볼을 먼저 맞힌 뒤 잔디와 닿도록 내리쳐야 한다. 양손을 헤드의 앞쪽으로 유지하는 게 해답이다. 웨지 샤프트의 가운데 부분을 잡은 채 빈 스윙을 한다. 스윙 내내 샤프트가 몸의 왼쪽에 닿지 않아야 한다. 샤프트가 몸에 닿는다면 손목을 꺾으며 퍼올리는 동작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몸에 닿지 않게 하면서 어깨와 손목의 감각을 익혀 정상적인 칩샷에 적용한다.

⑥퍼터헤드가 30cm 전방까지 일직선으로 움직이는가

조사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 70% 이상이 퍼트를 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깃라인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헤드를 당기거나 민다고 한다. 짧은 퍼트 실패의 원인이 된다. 실수를 고치는 연습방법이 있다. 연습 그린이나 연습용 매트에서 한 지점(연습 그린이라면 홀)을 정하고 그곳에서 3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몇 차례 퍼트를 한다. 전방 스트로크 때 퍼터헤드가 앞서 정한 지점(홀)을 일직선으로 지나가도록 한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빗나가지 않도록 한다. 이어 1m 정도 거리에서 똑같이 전방 스트로크를 일직선으로 가져간다. 틈틈이 연습하면 짧은 퍼트에 도움이 되고 특히 라운드 전 5분 정도 연습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박민영기자 양준호기자 mypark@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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