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급한 불 끈 김종호 금타 회장 "경영정상화 스스로 달성하자"

임직원에 사내 메시지 통해

"한마음 한 뜻이 되자" 당부

[사진]금호타이어 김종호 회장



김종호(사진) 금호타이어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스스로 경영정상화를 달성하자”고 주문했다. 지난 1일 해외매각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 통과 이후 처음 나온 사내 메시지다.

김 회장은 4일 사내 게시판에 ‘친애하는 금호타이어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려 “현장사원과 일반직 모두의 노력과 결단으로 이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김 회장은 새 출발을 위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김 회장은 “해외 자본 유치로 유동성 문제가 일시적으로 해결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변한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문제는 계속 발생할 것이며 결국 시장에서 도태된다”며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해결방안을 찾아내 스스로 경영정상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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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김 회장은 “경쟁력을 ‘시장중심’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면 고객은 그 브랜드를 외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장사원·일반직·경영진과 같은 구분은 의미가 없다”며 “한마음 한뜻이 되자”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날 국내 대리점주와 해외 거래선에 보낸 글도 사내에 공개했다. 김 회장은 국내 대리점주들에게 “더블스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면서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겨 대리점 판매에 활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거래선에는 “볼보의 사례처럼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이 보장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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