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대해진 靑 장관이 안보인다]지진 등 재난 발빠른 대응 부각...오히려 영향력 더 커진 행안부

金장관 특유의 추진력도 한몫

지난해 11월15일 경북 포항에서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하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3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서 ‘수능 연기’ 의견을 모았고 대통령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수능을 1주일 연기하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됐다. 이후 제천·밀양 화재 참사, 인천 낚싯배 어선 침몰 등 대형 사고가 잇따라 일어날 때마다 행안부의 발 빠른 대응이 부각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부 부처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행안부의 위상은 정반대로 평가되고 있다. 김 장관의 현장중심 정책에다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이 더해져 부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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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현재 전국 30만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가안전대진단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의정부 복합상가 등 4곳을 직접 방문했다. 단순한 순시가 아니라 점검자 명단에 실명으로 서명하기도 했다. 이 시설에서 문제가 생기면 공동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이번 정부 들어 잇따라 발생한 대형 참사도 오히려 김 장관과 행안부에 힘을 실어줘 재난관리 시스템 개편 및 확대로 이어졌다. “참사를 겪는 가족들 곁에 국가가 함께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김 장관의 소신이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행안부는 지방분권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와대 개헌안에 김 장관의 지론인 지방분권 조항이 상당히 반영된 것이다. 또 경찰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법무부와의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경찰 몫을 크게 늘렸고 소방 분야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관이 앞에서 뛰고 힘을 실어주는데 뒤에서 머뭇거릴 직원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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