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경화 “가나 피랍국민 무사귀환에 총력 기울일 것”

"엠바고 해제, 청와대와 협의…기자단과 소통 충분치 못해 유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브리핑한 뒤 출입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브리핑한 뒤 출입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가나 주변 해역에서 우리 국민 3명이 피랍된 것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무사귀환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발생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외교부는 가용한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하여 해결에 진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가나, 나이지리아, 토고 및 베냉 등 현지국가들은 물론, 미국, EU(유럽연합) 등 우방국들과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여 우리 국민의 소재를 파악하고 안전한 귀환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해외 체류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며 “3월3일부로 재외동포영사국을 재외동포영사실로 확대 개편했고 5월에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개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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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정부가 과거 관례와 달리 지난달 31일 언론에 요청한 엠바고(보도유예)를 철회하고 사건을 공개하면서 적절성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사건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은 잘 아시다시피 국민의 안위와 안보를 최우선시한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엠바고를 푸는 과정에 있어서도 물론 청와대하고도 긴밀히 협의하는 대응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엠바고를 풂으로 해서 앞으로 있을 인질범들과의 협상에 압력이 더 취해질 것이 아닌가’하는 판단 하에 청와대와의 협의를 통해서 풀기로 결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기자단 여러분과의 소통이 긴밀하고 충분치 못했다는, 과정에 약간의 흠결이 있었다는 점은 외교부에서는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해외 피랍사건 발생시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정부 인질구출 매뉴얼에 대해서는 “매뉴얼은 일반적인 어떤 준칙을 나열하고 있고, 세부적 사항에 있어서는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해서 한다는 ‘토’(첨언)도 달려 있다”며 “다시 꼼꼼히 점검하고 이번을 계기로 개정을 할 부분이 있고 강화할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 등이 매뉴얼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엠바고 해제 결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청와대하고 소통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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