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미 해병대 5일 상륙훈련 기상악화로 취소

함정 기동·통신 훈련만 실시-재개 여부 6일 결정

한미 해병대가 5일 실시할 예정이던 대규모 상륙 훈련이 기상 악화로 일단 연기됐다. 한미 양국은 기상 상태에 따라 6일 훈련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미연합사령부는 4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기상 관측 후 장병들이 상륙을 진행하는 게 위험하다고 판단해 5일 예정된 쌍룡훈련의 일부인 상륙훈련을 취소했다”며 “공중 및 해상에서 실시되는 훈련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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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FE) 연습의 일환으로 실시 중인 쌍룡 훈련의 하이라이트인 ‘결정적 행동’ 훈련은 대규모 상륙작전 연습으로 미 해군의 4만500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과 본험리처드함(LHD-6), 우리 해군의 4,500t급 상륙함 등이 참가 중이다. 특히 미 해군 강습함에는 F-35B와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7대가 탑재돼 상륙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미 해병대는 기상 여건을 파악해 훈련 재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나 쌍룡훈련이 8일 종료된다는 점에서 6일에도 기상이 좋지 않으면 상륙 훈련 자체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상륙 훈련이 진행되더라도 상륙 후 내륙으로의 진격 작전을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병대는 상륙작전이 불가능할 경우 미 해군과 해병대의 항공 전력만 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예년에는 결정적 행동 훈련을 국내외 언론에 공개하며 북한에 경고메시지를 보냈으나 올해는 언론 공개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다음 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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