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8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전기차 선도도시’ 부문에 선정됐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국가브랜드 대상은 국가브랜드 선정위원회가 국가경쟁력의 핵심 구성요소인 산업브랜드 35개, 도시·정책 및 농식품 브랜드 30개 등 65개 부문에 대해 평가, 시상한다. 전국 소비자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인지도·만족도·충성도 등 5개 분야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심사를 거쳐 브랜드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대구시는 지난 2016년 전기차 200대 보급을 시작으로 불과 3년 만에 전기차 선도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기차 보급 2년차인 2017년에는 전년보다 10배 많은 2,127대를 보급했는데 한 달 만에 매진되는 등 시민들의 큰 관심 속에 대구 전기차 시장을 열었다.
시는 전기차 시장 확대의 핵심인 충전기 보급에서도 정부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사업비로 직접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타 도시와 차별화된 정책을 펼쳤다. 지난 연말까지 공영주차장·주유소·마트 등 도심 곳곳에 급속 159기를 포함, 공용충전기 384기를 설치했다. 또 지자체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관제센터’ 구축·운영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나섰다.
특히 자동차기업 조차 관심을 갖지 않았던 전기화물차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쿠팡 등 배송업체의 1톤용 전기화물차 수요를 확보, 전기화물차 생산에 나서고 있다. 제인모터스가 지난해 11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1톤용 전기화물차 완성차 공장을 설립했고 대동공업·르노 컨소시엄은 1회 충전으로 25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화물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린모빌리티는 전기이륜차 생산·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지역 등록차량의 50% 수준인 50만대를 전기차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수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대구가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