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주우재가 김구라와 의외의 케미를 뽐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돈스파이크, 슬리피, 로꼬, 주우재가 출연했다.
이날 주우재는 “2년 전 싼 똥 치우러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태도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만회하겠다는 각오였다. 김구라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서 재밌게 하고 가랬더니 걱정을 많이 하더라”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과거 태도 논란에 대해 “안 유명하니까 태도 논란도 크지는 않았다. 소소하게 났다”며 “김보성과 출연했는데 달변가이기도 하지만 다변가이기도 하다. 말씀이 많으시더라. 뒷목이 당겨서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왜 남 얘기하는데 딴 데 보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구라는 “저도 모니터를 본다”며 “본질은 그날 활약이 미비했다는 거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에 차태현도 “태도 논란이 없었으면 이슈도 없었겠네”라고 거들었다. 주우재는 “‘라스’ 출연 후 한두 달 동안 정도 지옥 같은 생활을 했다”며 “명예로운 프로그램에 나와서 너무 큰 똥을 싼 게 아닌가”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티끌정도다”라고 받아쳤다.
주우재는 김구라에 대한 믿음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그는 “끌어주시겠지 믿었다. ‘복면가왕’에서는 두 파트 정도 끌어주셨다. 그때 제가 한 마디 한 게 재미없으셨나 보더라. 바로 외면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봐도 그때는 너무 심했다. 저도 제 표정을 보고 방송을 바로 껐다”고 자조했다.
이어 주우재와 김구라의 인연이 공개됐다. 과거 주우재는 처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던 것. 김구라가 주우재에 관심을 가진 후로 예능프로그램 미팅이 계속 들어왔다고도 설명했다.
김구라는 “주변에 ‘주우재 괜찮아’라고 했다”고 말했고, 주우재는 “그렇게 가벼운 마음이었나”라며 상처받은 표정을 했다. 이어 “저에겐 무겁게 다가왔었다. 예능의 아버지로서 끌어주시겠다고 했는데 아무 소식이 없더라. 저 같은 사람은 그거 들으면 진짠 줄 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저는 동현이 아빠지 주우재 아빠가 아니다”라며 “다만 다시 주우재를 끌어보겠다고 했는데 이미 시장에 냉담한 반응이 형성됐더라. 뭐 어쩌라고 나보고. 이 정도 해줬으면 됐잖아”라고 억울해했다. 주우재는 “아직도 감사해 하고 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