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PGA 마스터스] 니클라우스 "그린재킷 주인은 매킬로이"

"지금까지 본 스윙 중에 최고"

로리 매킬로이가 5일(한국시간) 파3 콘테스트에서 캐디로 동반한 아내 에리카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로리 매킬로이가 5일(한국시간) 파3 콘테스트에서 캐디로 동반한 아내 에리카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마스터스 최다승(6승)을 기록한 ‘원조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77·미국)가 올해 그린재킷의 주인공 후보로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를 꼽았다.

니클라우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말 매킬로이와 이야기를 나눴고 플레이하는 것을 봤는데 그가 스윙하는 것을 본 것 중에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마스터스 우승자로) 누군가를 선택한다면 아마도 매킬로이가 첫 번째일 것”이라면서 “누구도 그를 이기기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을 겪었던 매킬로이는 지난달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쳐 1년6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매킬로이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한 차례 이상씩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벤 호건, 진 사라젠(이상 미국) 등 5명만 이룬 위업이다. 니클라우스는 “매킬로이가 이미 3개의 어려운 메이저(US 오픈·브리티시 오픈·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며 “어떤 대회도 우승하기 쉽지는 않지만 (다른 메이저와 달리) 마스터스는 매년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기 때문에 준비하기가 수월하고 그린을 더 잘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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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전자 87명 중 최근 4년간 마스터스에서 모두 톱10에 든 선수는 매킬로이가 유일하다. 해외 베팅업체인 베트365는 매킬로이와 2015년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의 우승 배당률을 가장 낮은 10대1로 책정했다. 배당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을 높게 본다는 뜻이다.

한편 80년간의 ‘금녀(禁女) 정책’으로 악명이 높았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은 여자 아마추어골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거스타내셔널 클럽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은 내년 4월 마스터스가 열리기 한 주 전에 오거스타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첫 대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72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참가하는 이 대회의 1·2라운드는 오거스타의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장에서 열리며 마지막 3라운드가 내년 4월6일 오거스타내셔널에서 펼쳐진다.

마스터스 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은 지난 1933년 결성된 후 남성에게만 회원 가입을 허용해왔다. 여성단체 등의 거센 항의에도 남성회원 전용 정책을 고수하던 오거스타내셔널은 그러나 2012년 금녀의 벽을 80년 만에 허물고 여성회원을 받았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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