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여행지인 필리핀 보라카이 섬이 오는 26일부터 6개월 동안 폐쇄된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환경 정화를 위해 이 기간에 보라카이섬을 폐쇄하기로 확정했다. 이 기간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환불을 받거나 여행일정을 연기해야 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세계적인 관광지에서 폐쇄조치가 내려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하나투어에서 보라카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모두 환불해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나투어에서 보라카이 상품을 예약한 고객은 1,6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올해 2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늘어난 26만2,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휴양지를 다녀갔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8만8,000여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하며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