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우디서 35년만 첫 영화관 문 연다

AMC, PIF와 건설 계약 체결

18일 개관...2023년 40곳으로 확장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P연합뉴스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5년 만에 첫 상업영화관이 문을 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2위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와 영화관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MC는 킹 압둘라 금융지구에서 오는 18일 첫 영화관을 개관한 후 오는 2023년까지 총 40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우디에서 35년 만에 상영될 첫 영화는 미국 마블사의 히어로물인 ‘블랙 팬서’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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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지난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의 정통성 경쟁이 불붙자 이슬람 율법 수호를 이유로 1983년 영화 상영을 금지했으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개혁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영화 상영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지난달부터 상업영화관 영업 면허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오는 18일 리디야 압둘라 금융가에서 문을 열게 될 영화관에서 상영될 첫 영화는 마블사의 히어로물인 ‘블랙 팬서’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는 2023년까지 연간 10억 달러의 영화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30세 이하의 청년 인구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점에서 미뤄볼 때 매우 보수적인 목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WSJ는 세계 영화관 체인이 사우디 영화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기대해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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