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현종 “신남북방정책으로 2022년 수출 일본 추월"

신통상정책 통해 “일본 추월해 세계 수출 4강 달성할 것”

한·중 도시 간 FTA 통한 통상 고도화 추진

김현종(오른쪽)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김현종(오른쪽)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도시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대(對) 중궁 통상 전략으로 제시했다. 중국의 원자재를 가지고 우리가 완성품을 만들어 파는 분업 형태의 단편적인 교역에서 서비스와 투자 분야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양국의 경제자유구역 간 경제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신 북방·남방 정책 추진을 통한 판로 다변화로 2022년 일본을 꺾고 수출 4강(强)에 오르겠다는 비전도 함께 밝혔다.

김 본부장은 5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新) 통상전략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과 미국, 신북방과 남방이라는 네 가지를 신통상전략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서비스 투자 협상으로 서비스와 전문인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 간 FTA 등 고도의 지역 경제 통합으로 상호 신뢰를 재정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한국의 인천과 중국의 위해 등 양국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서비스와 인적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9월에도 “한·중 FTA의 낮은 개방률을 보완하기 위해선 인천, 상하이 같은 도시 대 도시 연합으로 화폐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기업을 동시 상장하는 제도 등을 검토할 만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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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본부장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와의 FTA 체결을 골자로 한 신북방정책, 아시아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한 신남방정책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북방정책을 통해 북극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며 “고부가 선박이나 항로, 에너지 협력 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남방정책에 대해선 “인도에 스마트시티를 보급하거나 필리핀에 에너지자립섬을 구축 하는 등 한국형 혁신시스템을 상대국 수요에 맞게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김 본부장은 2022년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우리나라가 수출 규모 세계 4위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기준 한국은 5,737억 달러, 일본은 6,891억 달러로 1,244억 달러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수출 추이를 볼 때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일본 수출은 2.3%, 우리는 연 평균 5.9%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통상정책을 통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를 6.6%까지 끌어올릴 경우 2022년 ‘골든크로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에 대해선 “(탈퇴를 선언한)미국이 언제든 가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돼 있다”며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가입 여부를 결정하고 미국이 TPP의 복귀할 경우 한국의 동시가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캐나다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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