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서울 지하철 9호선 혼잡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출퇴근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의 운행을 멈추고 열차를 증편해 보통열차 간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9호선은 다른 지하철 라인과 비교해 열차 편성 수와 운행 간격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하다”며 “특히 출퇴근시간대 급행열차 혼잡도는 6호선의 4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요예측 실패로 차량 공급 자체가 부족하고, 추가 차량의 발주에서 구매까지 3~4년이나 걸리며, 민간 투자 사업방식의 한계도 있어 9호선 혼잡이 심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9호선 안전 인력은 서울교통공사의 70% 수준”이라며 “지하역사 쇳가루 등을 부실하게 청소해 객실 내 미세먼지 문제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날 “올해 12월까지 9호선 45개 편성을 모두 6량화 하겠다는 서울시의 약속은 실현하기 어렵다”며 “6량화 사업을 다시 진단해 조속한 마무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사·관이 참여하는 9호선 혼잡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하게 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9호선 2·3단계 구간은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하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박 의원은 “9호선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역마다 극소수의 직원을 배치하고, 다른 지하철보다 성능이 부족한 청소 장비를 사용한다고 한다”며 “이를 개선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