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소확행을 위한 워라벨 지침서'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관음선원 법사가 전하는

일과 삶의 균형 맞추기와 소확행 실천법

■ 당신의 행복이 어떻게 세상을 구하냐고 물으신다면

■ 콜린 베번 지음, 한빛비즈 펴냄




일전에 어느 동양철학자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다.

“50대 이상은 조그마한 돈벌이가 생기면 악착같이 달려들어 일을 하고 번 돈은 자식에게 다 줘버리죠. 하지만 요즈음 젊은 세대는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고 그들의 삶이 잘못된 걸까요? 그들은 우리보다 더 똑똑해서 판단력이 탁월해요. 그들 걱정을 할 게 아니라 우리 걱정을 해야 합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자는 ‘워라벨’이 화두가 될 줄이야 반백이 꺾인 중년 세대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으리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추구하기 위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직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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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한 복판에서 가족과 함께 1년간 모든 공산품과 플라스틱 그리고 전기마저 거부하며 살았던 콜린 배번이 ‘노 임팩트 맨’에 이어 두번째 책이 나왔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저자는 “진정한 즐거움을 찾는 일과 세상을 돕는 일은 별개가 아니다”라면서 “행복하고 가치 중심적이며 파급 효과가 강한 삶을 향해 혼자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그 길을 모색하고 고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저자는 자기계발이 아니라 상호계발이 필요한 이유를 차분히 설명한다.

‘세상이 말하는 정형화된 행복을 버리라구? 집도 직업도 돈도 없이 어떻게 행복하라는 말이냐? 차를 버리면 어떻게 다니라는 말이냐?’

워라벨은 TV화면에나 등장하는 사치로 치부하고 칸막이 속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강타하며 화풀이를 하는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행복은 일중독이 선행요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비로소 행복의 열쇠를 거머쥘 터이니.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숭산대사가 개설한 관음선원의 법사이기도 한 그가 전하는 행복한 삶의 지침을 읽으며 나만의 소소한 행복을 설계해나가자./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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