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200자]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 外




공자와 유학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전용주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공자’와 ‘논어’를 비롯한 ‘유학’은 오랫동안 우리의 삶을 지배해온 핵심사상이다. 하지만 이런 유학에 대한 오늘날의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 한국을 망친 사상, 봉건시대의 잔재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저자는 2,500년 전 만들어진 학문을 오늘날 민주주의·자본주의의 잣대로 비판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 강조한다. ‘논어’의 핵심 메시지는 정치와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고 편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예의 회복과 덕의 함양에 힘써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메시지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도 유효하다는 것이다. 1만8,000원






역사 유적으로 바로 보는 대한제국

■길:대한제국 진혼곡(홍찬선 지음, 넥센미디어 펴냄)=대한제국은 13년 만에 사라졌다. 그런 만큼 그 실상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나라 같지도 않은 나라’로 비하되기 일쑤다. 하지만 저자는 대한제국이 혼돈의 역사였지만 그 안에는 대한민국을 바로 서게 한 창조의 과정도 존재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대한제국 창건 120주년이던 지난해 1년간 전국에 산재한 대한제국의 역사 유적을 답사하며 얻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시집이다. 단순히 고종과 대한제국이라는 나라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당시 무참히 살육당한 영혼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곡이다. 2만3,000원



장애아동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류승연 지음, 푸른숲 펴냄)=길에서 장애인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비장애인을 위해 전직 기자이자 현직 발달 장애아이 엄마가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장애 아이 부모가 쓴 감동 수기도, 한계를 극복한 장애인의 인간 승리 드라마도 아니다. 단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거두고 함께 사는 법을 모색하는 책이다. 저자는 발달 장애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든 건 아이를 향한 세상의 차가운 시선이라고 고백한다. 이 때문에 부모는 아이를 숨기게 되고 아이는 세상을 경험할 기회를 박탈당한다고 호소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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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중심주의로 본 우주의 구성요소

■바이오센트리즘(로버트 란자·밥 버먼 지음, 예문아카이브 펴냄)=기존 모형에 따르면 우주는 138억년 전 ‘빅뱅’이라는 우연한 사건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빅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무에서 유가 생겨난 셈이다. 생명공학자이자 줄기세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기존의 과학이 우주의 실체를 규명하며 우연이라는 비과학적인 접근방식에 기대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생물중심주의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생명은 물리학 법칙에 따라 우연히 발생한 부산물이 아니다”라며 “과학계가 우주를 이루는 한 가지 중요한 구성 요소로 ‘의식’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5,000원



돈키호테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돈키호테의 말(안영옥 지음, 열린책들 펴냄)=‘돈키호테’ 완역본의 번역가인 저자가 돈키호테가 남긴 지혜의 글귀를 뽑아 자신의 생각과 체험을 얹어 전한 책이다. 현실에 지쳐 희망을 접고 사는 이 시대의 보통 사람들에게 돈키호테가 불온한 세상을 향해 던진 말들과 산초가 나눈 대화를 길잡이 삼아 인생의 지혜를 나눈다. 저자는 ‘각자가 자기 운명의 창조자이다’는 말처럼 인생을 ‘나’의 무대로 만들지 못하고 내가 그 무대의 주인공으로 서지 못하면 우리 인생은 결국 누군가의 소품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타인과의 비교에 휘둘리지 말고 나 다운 삶을 찾아 돈키호테처럼 당당하게 밀고 나가라고 격려한다. 1만3,800원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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