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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잘 몰라서 더 치명적인 ‘담도암과 담낭암’

‘명의’ 잘 몰라서 더 치명적인 ‘담도암과 담낭암’



6일 방송되는 EBS1 ‘명의’에서는 ‘잘 몰라서 더 치명적인 담도암과 담낭암’ 편이 전파를 탄다.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나 ‘백세시대’라 일컬어지는 요즘이다. 환갑잔치가 유난스럽게 된 지금, 질병 없는 ‘진짜 장수’를 위해 사람들은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에 대한 관심도 높다. 가까이 있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암, 하지만 담도암과 담낭암과 같이 여전히 생소한 암도 있다.


우리 몸의 복부 안쪽, 간 아래, 췌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담낭과 담도. 담낭은 간에서 분비한 소화 효소인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기관이다. 담즙은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 담즙이 지나는 통로가 담도다. 담낭 혹은 담도의 점막에서 발생한 암이 점차 내부로 침범해 췌장이나 간, 주변의 림프절로 침범하기도 한다.

이렇게 복부 안쪽에 주요 장기들과 밀접해 있다 보니 발병 초기에 암을 잡지 않으면, 그 치료가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황달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발견도 치료도 쉽지 않은 담도암과 담낭암, 전체 암 환자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담도암과 담낭암의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담도암과 담낭암의 5년 생존율은 췌장암보다 조금 높은 하위권에 속한다.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낯선 병으로만 생각했던 담도암과 담낭암, 잘 몰라서 더 치명적인 담도암과 담낭암에 대해 ‘명의’와 함께 알아보자.

▲ 증상이 없어 더 무서운 암


포항에 사는 62세 윤진화씨는 두 차례의 큰 수술을 이겨냈다. 2006년도에 담낭암 1기 판정을 받고 복강경 수술로 담낭을 절제한 그녀는 2010년도에 담도암 3기 판정을 받고 췌십이지장절제술을 받았다. 긍정적인 태도로 두 차례의 큰 수술을 무사히 견뎌낸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큰 병에 걸렸던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젊은 시절부터 체력과 건강만은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담낭암을 진단받기까지는 어떠한 전조증상도 없었을 만큼, 담낭암과 담도암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그래서 더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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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담낭암과 담도암의 초기에는 경미한 소화불량 외에는 암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황달 증상이 찾아와 병원을 찾게 되는데, 이미 암이 발전한 상태일 때가 많다. 췌십이지장절제라는 큰 수술을 받고 8년이 지난 지금, 윤진화씨는 주변사람들에게 ‘어떤 병이건 내 일이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권하게 되었다고 한다.

▲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관건

74세의 황명석씨는 2년여 전 담도암 판정을 받고 간의 일부와 담도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 역시 전조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런 황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 때는 이미 담도암이 간내 담도까지 침범한 상태. 몇 몇 병원을 찾았지만, 수술이 어렵다는 말까지 들었다는 황명석씨. 가족들과의 이별을 생각하며 눈물을 쏟아내야 했다는 그는 윤유석 교수에게 수술을 받았다.

회복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해외여행을 다닐 만큼 건강이 회복되었다. 발견과 치료도 어렵고 그 예후도 보장할 수 없는 담도암과 담낭암. 이에 겁을 먹고 병을 알게 되었음에도 병원을 찾지 않고 근거 없는 민간요법을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환자마다 건강상태와 암의 진행상태가 다르기에, 그에 따라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그 예후가 무조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사진=EBS1 ‘명의’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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