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의 교통 전문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서비스 부분 유료화를 통해 이 분야에서 올해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카카오 분석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T(옛 카카오택시)의 택시 호출 서비스를 통해 올해 1,081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7일 전망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의 추정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법인 전용 택시 호출 서비스를 통해 421억원을 벌어 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등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부분 유료화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익 660억원을 더한 수치가 전체 매출액이다.
다만 부분 유료 기능의 건당 수익은 500원으로 책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기반 서비스) 사용료로 최소 2,000원에서 최대 5,000원을 검토했지만 국토교통부에서 기존 전화 택시 호출비(1,000~2,000원)를 넘으면 안 된다는 의견을 지난 5일 전달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부분 유료 서비스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가격 등의 조건을 이르면 9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택시 호출을 위한 플랫폼 사용료의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건당 수익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부분 유료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사업 매출액은 2019년 1,297억원에 이어 2020년에는 1,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 평균 유료 택시 호출 횟수도 151만8,000건에 이른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