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때 방남했던 삼지연관현악단에 악기를 선물했다고 노동신문과 평양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관현악단에 은정어린 선물 악기들을 보내주시었다”며 “선물악기 전달식이 6일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삼지연관현악단의 창설자·총지휘자가 되시어 우리식의 새로운 관현악단을 몸소 무어(어루만져 다스려) 주시고 갓 태어난 악단의 공연준비사업을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였다”며 “삼지연관현악단의 창작가 예술인들은 높은 예술적 기량과 성실한 연주자세로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짧은 기간에 훌륭히 준비하여 성과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주체예술의 자랑찬 발전 면모를 뚜렷이 과시했다”고 소개했다.
선물 전달식에서는 박광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전달사’를 했으며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현송월, 악장 최성일, 연주가 조은주가 ‘결의토론’을 했다. 박 부위원장은 전달사에서 “창작가 연주가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친히 선발해주시고 깊은 밤 이른 새벽에도 현지에 나오시어 곡목 선정과 형상에 시원(시작 부분)에 이르기까지 공연준비 전 과정을 세심하게 지도해주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가 있었기에 삼지연관현악단은 온 남녘땅을 들었다 놓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도로 삼지현관현악단은 2009년 1월 창단된 만수대예술단 소속의 ‘삼지연악단’과는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축하공연에 바로 앞서 창설된 악단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1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측에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악단이 ‘삼지연 악단’과 동일한 것인지를 놓고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삼지연관현악단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방남해 강릉과 서울에서 총 두 차례 공연했고, 지난 3일에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우리 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