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로 시작했는데 사랑이 됐다”고 말하는 남자. 사랑인지 복수심인지 혼란스러운 여자. 이들을 묶고 있는 감정은 결국 무엇일까. 서로의 시작이 다르고, 자신의 마음이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럽기도 한 두 남녀. 그러나 시청자는 안다. 이들의 마음 속 감정은 분명 사랑이라는 것을.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제작 SM C&C)가 중반에 접어들며 감정이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그간 안순진(김선아 분)에게 만큼은 숨겨왔던 손무한(감우성 분)의 비밀이 모두 드러난 것. 이제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는 감정폭풍에 휩싸였다.
손무한에게 안순진은 사랑이다. 속죄로 시작했지만, 내려놓을 수 없는 사랑이 됐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손무한이 안순진을 붙잡은 것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혼란스러워하는 그녀에게 보란 듯, 사랑을 확인하려는 듯 입을 맞춘 것이다.
안순진에게 손무한도 사랑이다.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안 순간 슬픔에 빠졌다. 더는 사랑이 없을 것 같던 자신의 삶에 사랑으로 찾아온 남자가 손무한이기 때문이다. 그런 손무한이 과거 자신의 딸 죽음과 관련된 광고를 만든 사람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 안순진은 혼란스러웠다.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이다.
이렇듯 손무한과 안순진의 마음 속 사랑과 혼란은 한 끝 차이다. 그리고 더 깊이 파고 들어가면 결과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랑하기에 더 혼란스럽고 사랑하기에 더 가슴 아픈 것이기 때문이다. 치밀하게 구성된 스토리 속에서 두 사람의 감정선을 차곡차곡 따라온 시청자들은, 이 같은 깊고 미묘한 감정을 알기에 더욱 드라마에 몰입하게 된다.
이제 둘 사이의 큰 비밀은 모두 사라졌다. 손무한이 감춰왔던 것도, 이를 안순진이 알게 됐다는 것도 서로 모두 안다. 결국 두 사람의 감정이 모든 것을 담아내고, 모든 것을 풀어낼 열쇠가 됐다. 이와 관련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은 “오늘(9일) 방송되는 29~30회에서는 손무한과 안순진이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낸다. 깊은 감정 속에서 서로 부딪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두 사람의 사랑이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다가설지 궁금하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주인공들이 속마음을 쏟아내며 더욱 깊어진 스토리를 예고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29~30회는 오늘(9일) 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