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주간 단위로 지난 2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정부의 잇단 규제책에 이어 이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 시행되면서 매수문의가 더 줄어들어 거래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대문구(0.59%), 동작구(0.43%), 마포구(0.37%), 관악구(0.36%), 용산구(0.27%) 등은 평균 이상 상승했으나 강북구, 도봉구, 종로구, 중구 등 4개 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일반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14%로 오름폭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에서 금주 0.27%로 상승폭이 커졌다.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거래가 증가하면서 강남구 전체 재건축 가격이 지난주 대비 0.47% 상승한 영향이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로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약간 줄었고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똑같이 0.02% 올랐다. 신도시의 경우 평촌(0.05%), 분당(0.03%), 동탄(0.01%)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서는 평택(-0.03%), 안산(-0.02%), 김포(-0.02%) 등이 소폭 내렸다.
전셋값은 서울이 -0.05%, 신도시 -0.07%, 경기·인천이 -0.04%로 전주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0.33%), 양천구(-0.15%), 강동구(-0.10%)등이 하락했다. 송파는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매물 소진 속도가 더뎌 하락했다. 잠실동 잠실엘스, 가락동 미륭, 석촌동 잠실한솔 등이 500만원~4,000만원 하락했다. 양천은 학군 수요가 줄면서 전세 거래도 크게 움직이지 않아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 신정동 목동힐스테이트, 삼성래미안 등이 250만원~4,500만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