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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고단한 사람의 친구”…‘굿모닝FM’ 김제동, 황정민·정재승과 시작한 아침

방송인 김제동이 ‘굿모닝FM’ 새 DJ가 됐다. 김제동과 그의 지인들은 유쾌한 입담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에서는 새 DJ가 된 김제동이 “좋은 아침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제동입니다”라며 첫 인사를 전했다. 떨리는 소감부터 친한 사람들과의 전화 연결까지 꽉 채운 시간이었다.




/사진=JTBC/사진=JTBC



이날 김제동은 “안개가 많아서 운전하겠나 싶었는데 앞서 가는 차들이 있더라. 나도 모르게 남에게 도움 받고 도우면서 사는 건가 싶었다. 서로 작은 불빛이 돼주면 좋겠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에 기다리고 있겠다. 함께 갑시다”고 라디오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첫 곡으로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들은 후에는 “스태프들이 첫방을 안 떨면서 한다고 하는데 마음속으로 엄청 떨고 왔다. 오늘 아침도 나처럼 떨면서 나온 분이 있을 거고, 설레면서 가신 분도 있을 거다. 그런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다시 이야기했다.

새 DJ 김제동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방송 시작 후 몇 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문자가 500통이 넘게 온 것. 그는 “500개 넘게 다 소개해야 하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청취자들의 문자를 소개하며 유쾌한 소통을 시작했다.

김제동 지인들의 축하 인사도 들을 수 있었다. 방송인 김신영, 배우 한혜진 등이 김제동의 첫 DJ 도전을 축하했다. 배우 황정민과 정재승 교수는 실시간 전화 연결까지 했다.


아침이라 잠이 덜 깬듯한 황정민은 “제동이를 사랑하는 지인 분들이 아침에 제동씨가 일을 한다고 했을 때 물개박수를 쳤다. 일을 시켜 준 ‘굿모닝FM’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우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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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굿모닝FM’ 가족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오늘 첫 방송인데 실수 없이 잘 하는 거 보면 그나마 괜찮은 DJ가 될 것 같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승 교수 역시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김제동이) 라디오를 이제 한다는 건 너무 뒤늦었다. 사실 라디오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얼굴을 안 보고 목소리만 들었을 때 매력이 극대화되는 스타가 많지 않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셔서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 주셨으면 한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라디오는 사실 고단한 사람들의 친구다. 힘없고 상처받은 사람을 위해 우리 목소리를 대신 들어주고 사연을 나누는 매체다. 제동이 오랫동안 그런 삶을 살아왔다. 힘없고 상처받은 사람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고 힘 있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외쳐줬다. 라디오에서 제동씨 목소리를 듣는 것이 큰 즐거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훈훈하게 덧붙였다.

김제동 역시 “첫 날이라 이 두 분과 전화 연결을 한 거고. 앞으로 이렇게 유명한 분들은 저희 프로그램에 못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침을 활기차게 채웠다.

끝으로 “정신없고 설레는 기분이었다. 소개팅한 느낌이었다. 지금까지는 소개팅에서 실패했지만 이번 소개팅은 성공하길 바란다. 들어줘서 고맙다. 출근길 같이, 함께 갑시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제동은 지난해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 종영 후 1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오는 5월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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