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한 목소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국 무역 제재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연합체인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가 9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슈퍼 301조를 바탕으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조사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지지하지만, 관세 대신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연합체가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방법이 옳다고 주장했다.
딘 가필드 ITIC 회장은 “관세 반대는 실용적인 이유”라며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해 여러 국가가 미국의 우려를 공유하며 미국은 이런 연합체를 이끌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대신 정부가 국제적인 연합을 구성해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제소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ITIC는 애플과 트위터 등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소셜미디어 업체를 모두 회원으로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재권 침해에 대응해 총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도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의 관세를 부과한다며 맞불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