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GS건설 해외플랜트 부실 털고 훨훨

1분기 세전이익 3,100억원

연간 8,000억 안팎 이익 예상

GS건설이 해외 플랜트 부실 악몽을 털고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2015년부터 연간 2만 5,000가구 이상 분양됐던 아파트도 입주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GS건설은 올해 1·4분기 세전 이익 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GS건설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보다 많은 수치다. GS건설은 지난해 3,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긴 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610억원 적자였다.

GS건설은 지난 6일 1·4분기 3,8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깜짝 공시를 내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초 이달말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익 증가 규모가 커 관련 정보가 미리 샐 경우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어 먼저 알렸다”며 “이후 세전 이익 규모에 대한 문의가 빗발쳐 후속으로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호실적은 낸 이유는 해외플랜트 부실을 대부분 털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3년 1조원에 달하는 해외플랜트 부실을 반영하며 그해만 9,3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매년 수 천억원의 플랜트부실을 반영해왔다. 그러나 올해 1·4분기에는 사우디 라빅 현장을 비롯해 총 3곳의 해외 플랜트에서 총 1,800억원에 달하는 환입이 이뤄졌다. 라빅은 5,200억원의 부실을 낸 대표적인 적자 현장이었다.


해외부실은 마무리되는 가운데 2015년부터 연간 2만5,000가구 이상 분양했던 주택사업부문에서 입주와 함께 현금이 유입되면서 이익규모가 커졌다. GS건설은 2016년 2만6,863가구 2017년 2만5,342가구를 분양했으며 올해도 3만가구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2~3년간 분기별로 1,500억원~2,2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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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수익성이 좋은 사업지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매년 3만 가구 가까이 공급예정이고 해외 플랜트 부문도 지난해까지 손실을 대규모로 반영해 실적 개선세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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