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IT 기업 탈세 그만!" 드러눕기 시위 유행

정보기술(IT) 기업의 탈세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애플스토어에서 드러눕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정보기술(IT) 기업의 탈세를 비판하는 시위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애플스토어에서 드러눕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애플 스토어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바닥에 드러누웠다. 정보기술(IT) 기업의 탈세를 비판하는 시위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IT전문매체 맥제너레이션에 따르면 금융거래시 정당한 조세를 위한 시민행동(ATTAC) 회원들은 지난 7일 애플의 세금회피 의혹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프랑스 파리와 엑상(Aix-en) 프로방스에 있는 두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드러눕기(die-in)’ 시위를 벌였다. 파리의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약 70 명의 회원들이, 엑상 프로방스의 매장에는 45명이 드러누웠다.


이들은 “합법적이든 아니든, 탈세 행위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오염시킨다”며 “재정 적자를 유발해 국가의 공공서비스 유지 의무와 사회 약자 보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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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애플이 아일랜드 지사를 활용해 국제 매출에서 최소한의 세금을 납부하며 탈세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이런 움직임을 묵인하는 아일랜드 정부 역시 유럽연합(EU)의 법률을 위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U는 다국적 기업의 탈세를 막기 위한 ‘디지털 세’ 도입을 예고한 상태다. EU는 세계와 EU 내 연간 매출액이 각각 7억5,000만유로(약 9,890억원)와 5,000만유로 이상인 IT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순이익이 아닌 매출에 과세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매출에 세금 3%를 부과하면 EU는 연간 48억유로의 추가 세수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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