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수달 2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지리산 뱀사골 계곡에서 구조된 바 있다. 당시 주변에 어미가 안보였고, 2마리는 생후 3개월 미만으로 알려졌다.
수달은 족제비과 포유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 준위협종(NT)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준위협종은 가까운 장래에 야생에서 멸종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수달은 과거 모피 우수성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숫자가 희생됐고 근래에는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감해 보전이 시급한 상태로 전해졌다.
지리산 뱀사골에서 구조된 새끼 수달 2마리는 곧바로 전남 구례군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의료센터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외상이나 내부기관 손상은 없는 상태였지만 탈수 증상이 있어, 약물처치를 받아왔다. 종복원기술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야생동물의료센터 훈련장에서 이들 2마리를 상대로 미꾸라지, 소형 어류 등 살아있는 먹이로 야생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김승희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 소장은 “앞으로도 수달 방사지 주변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어린 수달이 자연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며 “수달 2마리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서식지 보전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