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김상조 "재벌은 개혁 대상이자 소중한 자산"

"대기업 생산력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개혁 안돼"

경제민주화 관련 국민청원 답변 영상 공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9일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경제민주화 정책 지지’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유튜브 채널 캡처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9일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경제민주화 정책 지지’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유튜브 채널 캡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은 개혁의 대상이자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대기업이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으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 재벌개혁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9일 청와대가 공개한 ‘경제민주화 정책 지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 영상에서 “이번 정부마저 경제민주화와 경제개혁, 재벌개혁에 실패하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경제민주화를 곧 재벌개혁으로 생각한다”며 “경제민주화의 시작은 재벌개혁이지만 재벌개혁이 아무리 중요한 과제라 하더라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삶과 관련된 것’이라고 느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벌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 대기업의 생산력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개혁이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재벌 개혁의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대주주와 최고경영자(CEO)가 적절한 타이밍에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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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본령은 ‘갑질’ 근절”이라며 “많은 서민들이 경제생활을 할 때 느끼는 불공정성, 갑을 관계 문제 개선 없이는 재벌개혁이든 경제민주화든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중 ‘갑질’ 문제가 자주 제기되는 대리점 분야에 대해서도 종합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청원은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한 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도 국민 책임”이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 좀 해달라. 그러면 즉각 응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 달간 20만7,772명의 국민이 동참해 공식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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