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색역 개발·문학관 유치로…통일의 전진기지 은평될 것

김우영 은평구청장 인터뷰




“은평의 발전은 단순한 서울의 발전이 아닌 한반도 발전입니다. ‘철도’라는 하드웨어와 ‘문학’이라는 소프트웨어 자산을 모두 가진 은평구가 통일시대의 중심지로서 북방으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김우영(50·사진) 서울 은평구청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통일 준비시대 은평의 역할을 역설했다. 최대의 관심사는 수색역 개발이다. 김 구청장은 “통일을 이룬 이후에는 수색역에서 출발하는 철길이 중국을 지나 유라시아로 뻗어 나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수색역은 서울의 관문이며 교통의 요지이고 무궁한 가능성이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거점도시”라고 말했다.

북방으로 뻗는 경의선은 용산역에서 시작, 수색역을 거쳐 파주로 이어진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역인 수색역인 셈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가 최근 서울·경기 접경지역의 개발계획인 ‘관문도시 조성사업’을 발표했는데 그중 수색역엔 첨단 철도물류거점도시를 개발하기로 확정됐다.


김 구청장은 “수색역세권 개발을 위해 지난해 9월 코레일·롯데쇼핑과 협상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협의 중”이라며 “202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하드웨어가 수색역세권 개발이라면 소프트웨어는 문학이다. 은평구는 지난해 ‘이호철 통일로 문학상’을 제정하고 문학과 분단국가, 그리고 통일의 연관성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당면목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국립한국문학원 유치다. 지난 2015년부터 유치를 추진해 왔는데 거의 성사됐다가 막판에 무산됐다. 문체부는 현재 용산공원에 두기를 원하지만 서울시는 반대다.

김 구청장은 “국립한국문학관의 최적지는 은평구”라며 “문학인과 독자, 국민의 뜻이 반영돼야 하며 진행과정도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 5·6기 구청장인 김 구청장은 일찌감치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구청장을 물러나더라도 여전히 정계에 머물 것으로 주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최수문·김정욱기자 chsm@sedaily.com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