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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전명규 특혜 최대 수혜자 “이승훈 금메달 박탈”...청와대 국민청원 요구

빙상연맹의 절대 권력자인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의 최대 수혜자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승훈이 지목되자,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 박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ㆍ제안 홈페이지에는 ‘빙상연맹 수사 촉구, 전명규, 백철기 수사 촉구’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이 등장했다.


청원자는 이 글에서 “국가대표 노진규 선수 치료 연기시킨 당사자,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지침, 허위사실 유포, 이승훈 선수 금메달 따게 도와준 권력남용, 이승훈 선수 금메달 박탈, 전명규 권력남용 처벌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청원자는 “세계대회에 나가서 한 선수를 위해 페이스 메이커 하는 식, 이게 과연 정당함일까?”라며 “이승훈 선수는 과연 정정당당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또한 ‘빙상연맹과 전명규 감독 외, 수혜자 이승훈에 대한 적폐를 조사해주십시오’ 등 관련 청원 역시 이어지고 있다.

앞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겨울왕국 그늘-논란의 빙상연맹’ 편에선, 전명규 교수를 둘러싼 빙상연맹의 문제를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국가대표인 노선영의 왕따 논란 배후로 빙상연맹의 절대 권력자인 전명규(한국체대 교수)를 지목했다.


전 교수 체제에서 가장 특혜를 본 사람 중 하나로 이승훈 선수가 꼽히며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이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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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전날 이승훈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을 하며, 한국에 다섯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기록은 7분43초97. 장거리 빙속의 라이벌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막판 선두로 치고 올라갔으나 이승훈은 마지막까지 기다린 뒤 대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역대 올림픽 개인 메달을 5개로 늘렸다.

그러나 정재원 선수가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 뒤 이승훈 선수가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따면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배후에 전 교수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방송 이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故 노진규 선수 어머니의 폭로로 재차 불거진 빙상연맹 비리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표 의원은 지난 8일 SNS에 “고 노진규 선수의 안타깝고 한 맺힌 삶과 희생, 노선영 선수와 모친 등 가족의 아픔에 무거운 마음으로 공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훈부터 노진규 사례까지, 전명규 빙상연맹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승훈 금메달 박탈 청원을 두고, ‘빙상연맹에 대한 화살을 이승훈한테 돌리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적어도 이승훈이 올림픽을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보탠 것.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특정감사는 지난 2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문체부에 빙상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요구해 실시하게 됐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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