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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이승훈 금메달, 진짜 아름답나?"…유시민 소신 발언 조명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 및 빙상연맹에 대한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스스타트 경기와 관련된 유시민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유시민은 지난달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파벌논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 내용이 올림픽 헌장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승훈 선수가 ‘재원이 덕분에 매달을 땄다’고 했고, 그게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진짜 아름다운 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JTBC/사진=JTBC



유시민은 “엄격히 말하면 올림픽 헌장에 어긋난다”며 “1조 6장에 모든 경쟁은 개인이나 팀 경쟁이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라고 써있다. 매스스타트는 개인 경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나서 선수들 인터뷰, 언론 보도를 보면 매우 아름다운 협동인 것처럼 얘기한다. 이건 개인 경기다. 그게 훌륭한 건가. 국적이 같다고 해서 둘 이사의 선수가 역할을 나눠서 한 선수가 다른 선수의 메달 획득에 밑받침을 해줘도 되는 건가. 스포츠맨십, 올림픽 헌장 정신에 맞나”고 의아해했다.

덧붙여 “온 국민이 칭찬하고 있는데 제가 딴지를 거는 거다”라며 “금메달 획득은 아주 기쁜 일이지만 이승훈 선수가 ‘정재원에게 안 지려고 노력 많이 했다’, 정재원 선수가 ‘제가 나이는 어리지만 금메달 먹고 싶었다’고 얘기했으면 더 좋았을 걸”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시 유시민의 발언은 경기 방식에 의문을 갖던 이들 사이에서 공감을 사기도 했지만 공감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많았다. 종목 특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한 것이며, 애쓴 선수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발언이라는 이유였다. 이 발언 자체가 이승훈을 저격한 것이라고 느끼는 네티즌도 일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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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겨울왕국의 그늘-논란의 빙상연맹’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국가대표인 노선영의 왕따 논란 배후로 빙상연맹 전명규(한국체대 교수)가 지목됐으며, 전 교수 체제에서 가장 특혜를 본 사람 중 하나로 이승훈 선수가 꼽혔다.

특히 전명규 교수에게 페이스메이커로 강요받은 선수들의 인터뷰가 공개되며 논란이 커졌다. 한 선수는 “정재원 선수가 4년 뒤에 정상에 서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저도 11년도 아시안게임 나갔을 때 그런 말을 했다”며 “당시 교수님에게 이승훈 선수가 4관왕이 목표라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이승훈 선수의 체력을 비축하게 도와줘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정하고 버리는 카드로 쓸 생각을 했던 거다”라며 “저는 어디 가서 아시안게임 나갔다고 말을 잘 안 한다. 페이스메이커로 나간 거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경기 운영을 할 수 없었던 거니까. 어딜 가든 간에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페이스메이커를 한다는 거는 선수한테 얼마나 큰 미련이 남고 후회가 남는지”라고 씁쓸해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빙상연맹 수사 촉구, 전명규, 백철기 수사 촉구’라는 제목으로 “국가대표 노진규 선수 치료 연기시킨 당사자, 국가대표 노선영 선수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지침, 허위사실 유포, 이승훈 선수 금메달 따게 도와준 권력남용, 이승훈 선수 금메달 박탈, 전명규 권력남용 처벌을 원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승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초반 정재원이 앞서 달리며 경기를 이끌었고, 이승훈이 막판 스퍼트를 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재원은 8위를 차지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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