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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배달] '명곡에 더해진 깊이'…브아솔 영준, 첫 리메이크에 담아낸 추억

/사진=롱플레이뮤직/사진=롱플레이뮤직



브라운아이드소울 영준이 오래도록 간직해 온 추억에 새로운 색을 덧칠했다.

영준은 10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에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 ‘4.10MHZ’의 음원을 공개했다.

라디오 주파수를 연상케 하는 ‘4.10MHZ’라는 타이틀처럼 이번 앨범에는 1988년부터 1997년까지 발표된 다섯 곡의 명곡들로 채워졌다.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다가 우연히 듣게 된 노래에 귀를 기울였던 추억을 상기하듯, 영준은 어린 시절 즐겨 들었던 다섯 곡들을 새롭게 해석했다.


원곡의 장르 역시 다양하다. 1994년 노이즈가 발표한 ‘내가 널 닮아갈 때’, 1997년 룰라가 발표한 ‘연인’, 1988년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1989년 홍서범의 ‘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 1996년 박정운의 ‘목동에서’ 등 각기 다른 색채를 머금은 명곡들은 ‘재즈’라는 장르 안에서 새롭게 변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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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 타이틀곡 ‘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는 원곡의 발라드 멜로디를 최대한 해치지 않으려 한 영준의 배려가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재즈와 팝을 적절히 배합한 멜로디에 영준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곡해 리메이크 곡의 새로운 멋과 가치를 더했다.

조용한 해변가에서 눈을 감고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에 집중하듯 영준의 이번 리메이크 앨범은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다. 그리고 그만큼 질리지도 않는다. 명곡의 색깔과 자신의 색깔 사이에서 교묘하게 접점을 찾아낸 영준의 영리함이 돋보인다.

한편, 영준은 15일 JTBC ‘슈가맨2’에 출연한다. 정엽, 나얼, 성훈과 함께 하는 브라운아이드소울 활동도 준비 중이다. 5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수원, 광주, 부산 등을 도는 전국 투어를 연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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