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김일성주의 학습한 친구들이 청와대에 있다"

자유한국당은 10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67)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대남방송을 들으며 김일성주의를 학습한 친구들이 청와대에 있다”며 “이런 걸 방치하면 이 시대의 김문수는 죽은 삶”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한국당 서울시장·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졌다. 그 위기는 철지난 사회주의·공산주의 좌파의 그릇된 생각에 매달려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과거 학생·노동운동을 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 권유로 민주자유당(한국당 전신)에 입당한 전력을 되짚었다.


이어 “그때 홍준표 대표와 함께 입당했는데, 제가 가장 싫어하던 민자당에서 24년 동안 국회의원을 3번, 도지사를 2번 했다”며 “제가 타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악이라고 규정했던 그들이 오히려 우리 운동권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실력있고 더 비전있고 더 도덕적이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오랜 세월 저 자신을 깊이 돌아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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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해 낙선하기도 한 김 전 지사는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대구에 주민등록도 돼 있다. 저는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나경원 의원 등 저보다 적합한 인물이 많이 있는데, 분명한 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당은 해체해야 한다”며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젊은이들을 북돋우고 손에 손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앞장설 수 있는 정당은 오로지 한국당 뿐”이라고 전했다.

홍준표 대표는 김 전 지사를 “영혼이 맑은 남자”라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서울의 모든 당협위원장들이 결속해서 뭉치면 우리가 승산이 있다”며 “보수우파를 결집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김 전 지사께 출마를 요청했고, 김 전 지사가 당을 위해 흔쾌히 요청을 수락해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 결의식 직후 첫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어사 박문수 출두 1탄 - 김기식(금감원장) 사퇴하라’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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