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쏟아내듯 말한다. 당신 탓이 아니라고.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제작 SM C&C)가 인물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따라가며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손무한(감우성 분), 안순진(김선아 분) 사이에 더 이상 비밀은 없다. 무너져 내리는 듯한 감정을 딛고 두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순간을, 그 순간에 두 사람이 함께하기를 시청자는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
손무한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도 손무한 곁에 있겠다고 했던 안순진. 그런 그녀가 손무한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녀의 딸 죽음과 관련이 있다. 과거 딸 죽음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소송을 진행했던 안순진이, 해당 광고를 만든 손무한에게 증언을 부탁했던 것. 하지만 손무한은 이 부탁을 거절했다.
안순진은 손무한과 자신의 과거 기억을 떠올린 후, 그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복수인지 사랑인지 혼란스러워 했다. 급기야 4월 9일 방송된 29~30회 엔딩에서는 이들이 이별을 고하는 장면까지 나와 시청자를 더욱 애태우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많은 시청자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안순진의 한마디가 오늘(10일) 방송되는 31~32회에서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키스 먼저 할까요’ 31~32회에서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당신 탓이 아니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가슴 속에 품고 있던 말을 쏟아낸다. 두 사람을 옭아매고 있던 슬픈 인연의 고리가 사실은 의미가 없음을 담고 있는 말이다. 어쩌면 TV 앞 시청자 모두가 애태우며 기다리던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은 “오늘(10일) 방송되는 31~32회에서는 손무한, 안순진이 조금 더 강하게 서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슬픈 인연으로 묶여 있지만 결국 이들은 그보다 더 강한 사랑으로 묶여 있음을, 서로가 서로의 생을 보듬을 수밖에 없는 사랑의 존재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쏟아내듯, 빠져들 듯 몰아치는 두 사람의 감정에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몰입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31~32회는 오늘(10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