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6억달러 규모 외화 교환사채 발행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

비엔나 거래소 상장 예정

"폴란드·중국 해외 투자에 사용"




LG화학(051910)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국내 기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CB)를 발행한다.


LG화학은 10일 해외 투자자금 조달 목적으로 약 6억달러(한화 약 6,400억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국내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유럽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폴란드와 중국 등 해외 투자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교환사채는 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발행 기업이 보유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회사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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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환사채는 달러와 유로화 등 2개 통화로 동시 발행되며 만기는 3년으로 만기이자율은 0%다. 교환대상은 LG화학이 2016년 12월 LG생명과학과 합병할 때 주식매수청구 요청에 따라 취득한 보통주 128만4,888주로 이날 종가(36만8,000원)에 달러의 경우 25~30%, 유로는 40~50%의 프리미엄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정확한 프리미엄 및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1일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LG화학은 발행된 사채를 비엔나 증권거래소에도 상장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최근 견조한 실적 흐름과 함께 미래 성장성을 인정 받아 우수한 조건으로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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