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는지난 10일 오후 3시30분쯤 서구 왕길동의 한 폐기물업체에서 일하던 A씨(81)가 인근 건물에서 날아 온 합판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11일 발표했다.
가로·세로 1m 크기의 합판에 맞은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인천에서는A씨를 포함해 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풍으로 인천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광고 간판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100여 건이 넘는 피해도 벌어졌다.
10일 오후 1시 1분쯤 중구 경동 15층짜리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철제 구조물 2개가 추락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4대가 파손됐으며 오후 2시25분에는 계양구의 한 빌라 외벽이 무너졌다. 또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인천신항에서는 야적된 컨테이너가 쓰러졌다.
한편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0일 인천에는 초속 19.9m의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