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2,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1년 전(46만3,000명)의 4분의 1로 주저앉았다. 지난 1월 33만4,000명으로 넉달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섰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월 10만명으로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뒤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그쳤다.
실업률도 4.5%로 지난해 3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3월 기준으로 2001년 3월(5.1%)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다. 그 결과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명 늘어 125만7,000명에 달했다.
청년실업률(15~29세)도 11.6%로 3월 기준 2년 만에 최고치였다.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24.0%였다. 역시 2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최저임금을 주로 받는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업이 9만6,000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던 50~60대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며 “청년층에서도 실업자로 분류되는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3월 통계에 포함되면서 청년실업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9급 시험의 청년층(15~29세) 응시생은 12만8,000명에 달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