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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위너, "4년 만의 정규, 버릴 것 하나 없이 가득 채웠죠"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김진우)가 또 다시 ‘4’의 행운을 이어갔다.

위너는 지난 4월 4일 두 번째 정규 앨범이자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인 ‘에브리데이(EVERYD4Y)’를 공개했다. 앨범명 역시 위너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숫자 4와 매일을 뜻하는 ‘에브리데이(EVERYDAY)’를 결합했다.


“작년 4월 4일 ‘릴리 릴리(REALLY REALLY)’라는 노래가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4라는 숫자가 많은 분들에게 썩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희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억이 많은 숫자에요. 팬 분들에게도 그런 의미가 될 것 같아서 그 이미지를 이어가고 싶었어요”(강승윤)

앞서 음원을 발표한 한솥밥 식구 아이콘과 빅뱅이 형성한 YG가수들의 인기 흐름을 자칫 위너가 끊는 것은 아닐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위너는 지난 4일 ‘에브리데이’ 공개 직후 차트를 올킬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위너는 수록곡까지 모두 차트인에 성공시켰다. 정규앨범이 성공하기 힘든 현재의 음악 시장에서 위너의 음악으로만 꽉 채운 정규 앨범의 성공은 그들에게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물론 발매 전부터 이번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만족도는 상당했지만.

“열 두 곡 모두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이에요. 저희들의 생각과 예술 세계가 들어있는 내 새끼 같은 앨범이에요”(이승훈)

“요새 음악 시장이나 YG 소속 가수들도 많아서 싱글 하나만 내도 감사한 상황인데 갑자기 정규 앨범으로 가자고 말씀을 하셨어요. 오랜만에 꺼낸 겨울 점퍼 안에 돈이 들어있는 뜻밖의 기쁨을 누린 것 같아요”(송민호)

“12곡 안에 4년간의 성장과정이 담겨있는 앨범인 것 같아요. 수록곡 중에는 4년 전, 2년 전에 만들어 진 곡도 있어요. 4년 전에 활동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색깔도 담겨있고, 예전과 최근에 만들어 진 곡들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앨범이에요. 팬 분들에게는 선물 같은 앨범이고, 대중에게는 위너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인 만큼 멤버들의 만족도는 높아요”(강승윤)

위너 이승훈/사진=YG엔터테인먼트위너 이승훈/사진=YG엔터테인먼트


특히 타이틀곡 ‘에브리데이’는 왜 그들이 ‘위너스럽지만 위너스럽지 않은 곡’이라는 수식어를 내걸었는지를 알게 한다. 지난해 트로피컬 장르의 ‘릴리 릴리’와 ‘럽미 럽미(LOVE ME LOVE ME)’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위너는 칠 트랩(Chill trap) 장르의 ‘에브리데이’를 완성, 데뷔 후 첫 힙합 스타일에 도전했다.


“YG 소속이지만 힙합 성향의 곡을 하지는 않았어요. 미디움템포나 보컬 위주의 팝 장르 곡을 선보였죠. 이번에 트랩 힙합으로 컴백을 한 것이 장르적인 부분에서는 위너스럽지 않겠지만, 그 장르를 소화해냄으로써 위너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위너 스타일의 힙합, 스웨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고요”(강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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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데모 버전을 녹음하고, 다같이 녹음실에서 들어보는 시간이 있었어요. 노래가 세련되고 중독성이 있지만, 이걸 과연 사장님께서 좋아 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칫 대중이 어려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거든요. 걱정과 달리 좋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지금의 타이틀곡으로 나올 수 있게 됐어요”(이승훈)

위너 김진우/사진=YG엔터테인먼트위너 김진우/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와 함께 이번 앨범에는 ‘손만 잡고 자자’라는 송민호의 솔로곡이 함께 수록돼 눈길을 끈다. 반면 아쉽게도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진우는 다음 앨범으로 자작곡을 기약했다.

“앨범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 솔로곡이 하나 들어가면 밸런스가 굉장히 좋겠다는 판단을 했어요. 마침 위너 앨범과 솔로 앨범도 동시에 준비하고 있어서 그 곡들 중에 이 곡이 들어가면 잘 맞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바로 녹음을 하고 준비를 하게 됐죠”(송민호)

“물론 저도 이번 앨범에 참여하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다른 멤버들만큼 잘 할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계속 공부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머지않은 시기에 저의 곡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김진우)

각각의 노래에 담긴 메시지 뿐 아니라 12곡의 흐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이번 앨범은 완성도 면에서 많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면서 멤버들이 똘똘 뭉쳐 만든 앨범인 만큼, 위너는 이번 정규 2집이 당장의 순위보다는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는 앨범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비주얼 적인 칭찬도 좋지만 이번에는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어요. 사실 저희를 좋아해주시고 저희의 음악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 외에는 앨범 전체를 듣기 힘들어요. 가능하면 저희의 아픈 손가락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의 땀과 노력이 들어있는 앨범입니다”(송민호)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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