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22대입 개편안] 수능 후 다같이 원서 낸다…수시·정시모집 통합

지원시기 단일화 유력…수능전형 비중 높아질듯

수능과목 9등급 절대평가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입시안 국가교육회의에 넘겨 공론화 후 8월 결정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가채점 결과를 적고 있다. /서울경제DB=송은석기자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가채점 결과를 적고 있다. /서울경제DB=송은석기자



2022학년도 대학입시는 11월 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후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 수시·정시 구분 없이 대학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입시가 바뀐다. 1997학년도에 수시모집 제도가 도입된 후 25년 만에 수시·정시모집 개념이 없어지는 큰 변화다. 수능 점수 위주로 뽑는 전형과 학생부 위주로 뽑는 학생부 종합전형 간의 비율이 조정돼 수능전형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수능 과목별 상대평가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전과목 9등급 절대평가제 전환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런 내용의 입시개편안을 담은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여러 개편안을 담은 2022학년도 입시안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 8월까지는 반드시 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에 요청한 주요 논의 사항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전형 간 적정 비율 △대입 단순화를 위한 선발시기 개편 △수능 평가방법 등 3가지다.

이 가운데 학종과 수능 비율과 관련해 교육부는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고 불리는 가운데 수능과의 적정 비율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학종전형의 확산을 막음으로써 수능전형을 늘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수능 비중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대입 단순화를 위한 선발시기 개편의 제1안으로 수시·정시를 통합해 실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수능을 11월 1일로 약 2주 앞당기고, 11월 20일께 성적을 발표한 후 11월말부터 대학들이 원서를 접수받아 2월까지 합격자를 가리는 일정이다. 수시와 정시모집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단일모집으로 25년 만에 전환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수험생 1인당 지원 횟수는 기존 최대 9회(수시 6회+정시 3회)에서 6회 안팎으로 줄어든다. 선발시기 개편의 제2안은 현행처럼 수시와 정시모집 구분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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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평가방법으로는 전과목 9등급 절대평가 전환, 현행 상대평가(일부 과목 절대평가) 유지, 변별력 강화를 위한 수능 원점수제 도입 등 3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전과목 절대평가 안의 경우 수능 100% 전형에 한해 동점자 처리를 위해 예외적으로 원점수를 제공하도록 했다. 현행 상대평가 유지안은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추가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수능 원점수제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은 원점수를,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등급을 제공한다.

수능에서 어떤 과목을 볼 것이냐를 담은 과목개편안은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신설하는 대신 탐구영역 선택 과목을 2개에서 1개로 줄이는 1안, 문·이과 구분 없는 단일형 수학을 도입하고 탐구영역에서 사회 1과목+과학 1과목을 교차 선택하는 2안, 현행 수능 과목을 유지하는 3안으로 이뤄졌다.

교육부는 학종전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학생부 기재항목에서 학부모 인적사항, 수상경력, 진로희망사항 등을 삭제하고 대입 전형서류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는 내용도 국가교육회의에 제출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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