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0일 방한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일본 외무상이 현충원을 찾은 것은 14년 만이다. 최근 한반도 정세 논의 과정에서 일본이 소외되고 있다는 관측이 일본 안팎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 등 10여명의 관계자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고노 외무상은 분향과 묵념을 마친 후 방명록에 ‘일본국 외무대신 고노 다로’와 방문 날짜를 적었다. 일본 외무상의 현충원 참배는 지난 2004년 마치부라 노부다카 외무상 이후 처음이다.
고노 외무상은 앞서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평창올림픽 때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시 양국 정상간 논의되었던 바와 같이 올해가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아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간 소통을 강화해 나가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청사진 마련을 위한 국장급 협의를 개시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 외교부는 “양 장관은 다음 달 일본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한일중 3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