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p) 올랐다.
이는 2001년 3월 5.1%의 실업률을 기록한 이후 3월 기준으로는 17년 만에 최고치로 알려졌다.
실업률은 30대에서 하락했으나 그동안 낮은 실업률을 나타냈던 60세 이상과 50대 등에서 일제히 상승하며 전체 실업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취업인구 중 상당수가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면서 취업준비생이 실업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도 실업률 상승에 한몫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따.
같은 기간 15~29세 청년실업률은 11.6%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0.3%p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3월 11.8% 이후 2년 만에 최악의 청년실업률인 것.
취업자 수도 2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며 고용시장에 때아닌 한파가 계속됐다.
3월 취업자 수는 265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2000명 증가에 미쳤다. 지난 2009년 3월 19만5000명 감소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률인 셈.
취업자 수는 건설업 취업이 줄어드는 한편 인구증가폭이 예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둔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실업률은 과거 취업자 증가를 이끌던 50대나 60대의 고용률이 하락하고 지난해 2월 초순에 실시됐던 국가공무원시험이 올해는 3월로 옮겨지면서 청년실업률을 올리는 등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3월 실업률이 17년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