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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등산 허리디스크 주의보…예방 방법은?




완연한 봄이 됨에 따라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등산의 매력은 운동과 함께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건강을 위해 봄등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겨우내 굳어진 몸을 지나치게 움직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미 허리통증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산을 오르는 것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인천 성모윌병원 유영준 원장은 “봄등산을 취미로 즐기는 이들도 많지만, 허리통증 개선과 근력 강화를 위해 일부러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이건 봄에 산행을 할 경우 겨우내 운동 부족으로 굳어버린 허리 근육과 인대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약해진 근육이나 관절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산에 오를 경우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관절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겨울에는 우리 몸의 근육이 움츠러들고 굳어 있기 마련이다. 이 근육은 조금씩 서서히 풀어줘야 하는데 갑자기 풀게 되면 최악의 경우 인대가 늘어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요통에 등산과 같은 운동이 좋다는 말만 믿고, 아픈 허리를 하고 무리하게 등산을 강행할 경우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등의 자극으로 오히려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유 원장은 “만약 등산 이후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상 증세를 발견했는데 치료를 미룰 경우 디스크질환으로 이어져 수술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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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허리통증 치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디스크 신경 압박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은 레이저가 달린 미세한 내시경을 통해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수술에 비해 시술 부담이 적어 고령 환자, 만성질환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한편, 등산 전에는 반드시 준비 운동을 통해 뭉친 허리 근육을 풀어주어야 등산으로 인한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충분한 스트레칭 후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허리통증과 디스크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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