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 방송 캡처권상우(하완승 역)는 어제(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 연출 최윤석, 유영은/ 제작 추리의 여왕 시즌2 문전사, 에이스토리) 12회에서 복잡한 감정 표현과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선명한 울림을 전했다.
유설옥(최강희 분)과 함께 제느와주를 방문한 하완승(권상우 분)은 카페 벽에 붙은 연극 포스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가 때마다 챙겨 본다는 연극 ‘기다리는 방’은 17년 전 그의 첫사랑 서현수가 공연했던 작품으로 사랑만 남겨진 방에서 떠난 이가 오길 기다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
권상우는 사연이 담긴 눈빛과 씁쓸한 표정으로 상황의 애틋함을 더했다. 이에 포스터를 보고 잠시 가슴 한편에 접어두었던 첫사랑의 죽음과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 완승의 심경이 보는 이들에게 진정성 있게 와 닿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생각지도 못하게 ‘기다리는 방’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는 정희연(이다희 분)을 지켜본 순간, 완승의 복잡한 마음은 정점을 찍었다. 서현수에 대해 의미심장하게 묻던 행동과 무대 위에서 슬프게 대사를 내뱉는 희연이 맞물려 혼란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역시 “권상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멍하게 보고 있는 게 너무 슬펐음”, ”완승이 표정 보니 진짜 서현수가 살아있는 게 맞는 건가“ 등 그의 열연에 칭찬을 보내며 드라마에 그대로 몰입했다고.
첫사랑이 눈앞에 있는 느낌을 받은 권상우의 미묘한 표정 변화와 눈빛은 시청자를 극 속으로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또한 그는 무대가 끝난 후, 기대와 불안에 찬 감정을 억누른 채 희연을 찾아 공연장 분장실을 향해 천천히 내걸으며 엔딩까지 강렬한 임팩트를 전했다.
이렇듯 권상우는 극 중 하완승이 지닌 슬픈 과거의 기억과 그리움까지 깊이 있게 그려내며 스토리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이후 그는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오늘(12일) 밤 10시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 1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