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제약·바이오주 심사감리 예고에 '휘청'

회계처리 적정성 파악 위해

금감원, 내주부터 10곳 감리




금융당국이 바이오 업체의 회계처리 적정성을 가리기 위해 셀트리온(068270) 등 바이오 업체 10곳에 대한 심사감리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자산 규모와 시가총액이 큰 사회적 중요기업에 대한 표본감리 비중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18년 회계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 190곳 안팎에 대한 재무제표(감사보고서) 감리와 회계법인 10곳에 대한 감사품질관리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다음주부터 제약·바이오 기업 10곳에 대한 감리에 나선다. 무형자산으로 분류하는 개발비 비중이 높고 자산처리 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른 기업, 사업화 실패 시 손상처리가 소홀한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선정 기준에 따라 무형자산화 비중이 큰 셀트리온, 의견한정 감사보고서를 받은 차바이오텍(085660)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이들 업체를 감리한 후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밀감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사회적 파장이 크거나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에 대한 감리도 다음달 진행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제 파급효과가 크고 분식 발생 시 다수 투자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기업 등에 대해 밀착 모니터링을 실시해 회계 불확실성을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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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사회적 중요기업에 대한 표본감리 비중을 현재 7% 수준에서 20%로 확대하고 사회적 중요기업 또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회계 이슈사항 등에는 감리인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사회적 중요기업에 대한 회계감독 강화뿐 아니라 피조치자에 대한 권익보호 강화, 회계부정에 대한 제재 실효성 제고, 감사품질관리 취약부문 점검 강화 등에 초점을 두고 감리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금감원의 감리 예고 여파로 제약·바이오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 내린 1만5,574.47에 마감했고 최근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3.25%) 내린 5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6%), 메디톡스(-2%), 바이로메드(-9.51%), 에이치엘비(-6.96%)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박성규·조양준기자 exculpate2@sedaily.com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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