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월 네이버 등에서 댓글 및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김모(4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진보 성향 포털 카페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한 피의자들은 모두 지난 2016년부터 매월 1,000원을 당원 회비로 납부한 민주당 권리당원이었다.
김씨 등은 1월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문재인 정부 관련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해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난 댓글 2개에 614개 아이디로 각각 4만회씩 ‘공감’ 클릭을 했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보수세력이 여론 공작을 한 것처럼 보여주고 싶어 댓글을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개인적 일탈 차원인지 아니면 정치적 배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주범이나 배후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