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토요워치- I am Vegan] "풀 먹고 힘 나겠어?" 비건 금메달리스트도 있답니다…채식주의 오해와 진실

비건도 현미밥·콩으로 최소 단백질량 충분히 보충

평창서 피겨 금메달 거머쥔 두하멜도 '8년차 비건'

채식주의자 5단계 구분…달걀·유제품 섭취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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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식주의 문화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채식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조차 채식주의에 도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채식주의가 아직 보편화 되지 않은 가운데 채식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편견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채식주의에 대한 오해를 문답으로 풀어본다.

-채식을 하면 힘이 없다.

△많은 사람이 채식을 통해 하루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특히 채소 위주의 식사 때문에 육류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 부족을 겪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기우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쥔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미건 두하멜은 8년 전부터 비건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레프 톨스토이도 모두 채식주의자였다.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분류되는 비건도 동물성 음식의 섭취를 모두 금하지만 현미밥이나 콩, 심지어 상추 등 녹색채소로도 하루에 필요한 최소 단백질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지방도 동물성 지방보다 견과류·참기름·들기름을 통해 양질의 지방을 섭취할 수 있다. 김치와 김에서는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 채식을 하면서도 영양 불균형을 겪는다면 그것은 식단의 문제다. 주식인 탄수화물은 정제되지 않은 현미·통밀 등으로 섭취하되 콩·두부 등으로 단백질을, 견과류로 지방을 보충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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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미건 두하멜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미건 두하멜


-채식주의자는 육류를 절대 먹지 않는다.

△ 흔히들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동물성 음식의 섭취를 피하고 식물로 만든 음식만 먹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도 단계별로 나뉘며 일부 채식주의자의 경우 동물성 음식을 섭취하기도 한다. 채식주의자는 점점 더 엄격해지는 단계에 따라 페스코→락토오보→오보→락토→비건으로 나뉜다. 비건은 생선과 달걀·유제품도 먹지 않고 오로지 식물성 먹거리만을 섭취한다. 락토는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만, 오보는 달걀 같은 알 종류만, 락토오보는 육류와 어류를 뺀 이 두 가지를 모두 섭취한다. 페스코는 붉은 살코기만 먹지 않는다.

-채식으로 어떻게 동물 보호를 할 수 있나.

△채식주의자들의 채식에는 이유가 있다. 자신의 건강은 물론 나아가 동물과 환경 보호라는 목적도 띠고 있다. 멸종위기에 몰렸거나 집단사육 환경에서 고통받는 동물을 위해 채식 선언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푸드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인조모피를 사용하는 ‘비건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 석학인 제러미 리프킨은 저서 ‘육식의 종말’에서 “인류가 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생태계 파괴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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