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장밋빛 마법 걸린 바이오투자...'가시 조심'

테마 감리·한미약품 사태에도

관련 종목들 인기 식을 줄 몰라

지나친 쏠림 우려 목소리 커져




한미약품(128940)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신약 개발 호재만 믿고 투자했다가 중단되는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지나친 바이오주 투자 쏠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코스닥 시장의 셀루메드(049180)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이식재인 라퓨겐 DBM이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초강세를 이어갔다. 셀루메드 외에 바이오리더스(142760)도 장중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가 20.7% 상승 마감한 것을 비롯해 코아스템(166480)(14.36%), 안트로젠(065660)(13.44%)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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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바이오주는 초강세다. 셀트리온(068270) 3사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메디톡스(086900)·바이로메드 등 유가증권과 코스닥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바이오주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이오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바이오(244580)’도 연초 대비 34.6%나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에도 과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최근 금융당국은 바이오 업종의 연구개발(R&D) 비용 처리를 놓고 테마 감리에 착수했다. 차바이오텍은 R&D 비용의 회계처리 때문에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주가가 급락했다. 한미약품처럼 신약 개발을 중단할 경우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대박을 노린 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있지만 실적 대비 주가가 단기 급등한 종목이 많아 투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날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중단 소식에 장 초반 8% 넘게 빠지기도 했으나 막판 이를 회복하며 약보합(-0.18%)으로 마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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