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의점, 온라인몰 등에서도 관련 용품이 높은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들이 전용 브랜드를 내놓거나 모바일 앱(App)에 전용관을 선보였고,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면서 관련 제품의 매출도 올라가고 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반려동물 용품은 전년대비 30~50%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 2015년에는 30.3%, 2016년 53.9%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도 55.4%나 늘었다. 최유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2014년부터 연평균 14.5%씩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조원, 오는 2025년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려동물 관련 상품의 수요가 확인되자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빠르다. GS샵은 지난 2일부터 모바일을 통해 ‘반려동물 전용관’을 개설해 서비스 중이다.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맞춰 수의사 추천 및 반려동물 용품 정기배송 서비스, 맞춤습식사료 등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U도 지난 1월 반려동물 용품 전문 브랜드 ‘하울고’를 론칭한 바 있다.
이들 전용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다. CU 측은 하울고의 론칭 이후 지난 2~3월 반려동물 용품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고 전했다. 월별로 따져도 2월 57.8%, 3월 58.2%, 4월(1~10일) 65.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전용 브랜드뿐 아니라 점포에 전용 매대까지 배치하며 관련 상품을 적극 들여놓자 반응이 왔다고 전했다.
GS샵 역시 전용관을 오픈한 2일부터 10일까지 순방문자수(UV)는 전년 대비(일반 반려동물 상품 대상) 170% 늘었고, 매출은 100% 증가했다. 협력사별로 전월대비 매출 성장률은 최대 60배까지 늘어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00~6,000%에 달한다.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 제품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GS샵은 전용관 상품을 5만개까지 확장하고, 2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