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모토라드가 라인업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출시된 엔트리급 모델부터 1,600㏄의 럭셔리 모델, 대당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하는 초고성능 기종까지 보다 다양한 기종을 갖추게 됐다.
BMW모토라드는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서울모터사이클쇼에서 레이싱용 바이크인 ‘뉴 HP4 레이스’를 공개했다. 전 세계에서 750대, 국내에선 단 10대만 판매되는 999㏄의 4기통 슈퍼스포츠 모델이다. 100% 탄소섬유로 제작된 메인프레임의 무게는 7.8㎏, 전체 공차 중량도 146㎏에 불과하다. 공도용이 아닌 서킷에서만 탈 수 있는 모델인데다 가격도 9,9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지만 국내 모터사이클 매니아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함께 전시된 ‘뉴 K1600 그랜드 아메리카’도 BMW의 기술력과 럭셔리한 감성을 대변하는 모델이다.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투어러(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대형 바이크)인 이 모델은 1,649cc의 6기통 엔진에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자동 조절하는 전자식 다이내믹 전자서스펜션 조절장치(ESA), 등받이가 장착된 일체형 탑박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편의 품목이 적용됐다.
BMW는 여전히 국내에서 ‘비싼 바이크’의 대명사지만 최근에는 저배기량 모델도 잇따라 선보이면서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00만~700만원대의 ‘G310 R’과 ‘G310 GS’를 내놓으며 바이크 입문자와 젊은 소비자층을 흡수했다. 올해 10월에는 배기량 350㏄의 스쿠터인 ‘C400 X’도 출시할 예정이다. 박혜영 BMW코리아 이사는 “이전까지는 500㏄ 이상의 중·고배기량 바이크 위주였지만 저변 확대를 위해 저배기량 라인업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