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원죄’ 주인공 배우 백승철, “6분 12초의 롱 테이크” 괴물 같은 연기 화제

“최고의 예술영화”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영화 <원죄>의 주인공 상문 역을 맡은 백승철의 연기가 4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커다란 관심을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원죄>의 시나리오 작업을 마친 문신구 감독은 처음부터 이름이 알려진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을 배제하고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발굴하고자 2년 동안 무려 1,500명이 넘는 오디션을 볼 정도로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 가운데 상문 역에 가장 먼저 캐스팅된 백승철은 <원죄>에 참여하기 위해 무려 2년 동안 나머지 배우들이 캐스팅될 때까지 기다릴 정도로 상문 역에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영화 <군함도>,<곡성>,<조작된 도시>등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으며 묵묵히 연기자의 길은 걷고 있는 백승철이 맡은 소아마비 상문은 아메리카타운에서 미군에게 몸을 팔고 살던 아내가 간질병까지 있는 어린 딸을 버리고 흑인과 눈 맞아 가출을 하자 스스로 저주받은 인생이라 자학하며 매일 술을 마시며 세상을 저주한다. 그러던 어느날 상문은 버스 안에서 종신수녀 에스더를 보는 순간 묘한 이상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집착하게 된다. 또한 자신을 저주에 빠뜨린 하나님을 숭배하고 섬기는 수녀 에스더는 또 다른 저주의 대상이 된다.


문신구 감독은 목발에 의지해 걸어야만 하는 어려운 장애인 역을 맡은 백승철에 대한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상문이 에스더의 방에 들어가는 약 6분 12초의 가장 긴 쇼트가 있다. 이 쇼트의 촬영이 있기 일주일 전부터 연기자들에게 NG 없이 원 커트로 가자고 말했다. 때문에 일주일 동안 철저하게 준비했다. 워낙 추운 날씨에 상문의 몸이 다 젖어있는 상태이기에 리허설을 할 시간도 없었으며 모든 스태프가 초긴장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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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승철이 김산옥을 내려다보는 방안 장면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은 김산옥이 자신의 몸에 떨어진 물방울에 의식하며 반응을 보인 컷이다. 이것은 전혀 의도치 않았던 자연스러운 디테일로 영화관의 큰 화면에서 보면 세밀한 반응을 알 수 있다.”고 말하며 단 한번의 엔지 없이 혼신의 연기를 보여준 백승철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유명스타 없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까지 조화를 이루어 근래 보기 드문 수작으로 탄생한 <원죄>는 4월 19일 개봉될 예정이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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